부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접종센터 개소가 늦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질병관리청의 백신접종현황(전체 접종 대상자 대비 1차 접종률)에 따르면 부산의 백신 접종률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접종률이 가장 높은 전남(49.2)와 광주(48.2%)보다 10%p이상 낮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접종률(40.3%)보다도 5%p 이상 낮다. 부산 다음으로 접종률이 낮은 곳은 서울(35.5%)과 대구(35.5%)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39.0%)과 인천(39.4%) 등 대도시 지역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단위 지역 중에서는 경북(38.2%)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접종센터 개소가 늦었기 때문에 접종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질병청은 당초 오는 7월께 접종센터를 개소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일정을 바꿔 4월 초에 전국적으로 접종센터를 개설하기 시작했다. 부산은 지난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접종센터 개소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없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질병청이 일정을 갑자기 앞당기는 바람에 지난 4월 말에 부랴부랴 접종센터를 열었다. 접종센터 개소시기가 늦었던 게 낮은 접종률의 이유”라며 “같은 날 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된 서울도 접종률(35.5%)이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시는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난 중증 환자에게는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는 정부의 지원금 1000만 원과 별도로 지급된다. 부산 시민이 백신으로 인해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2000만 원까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지역 기업을 상대로 유급 백신휴가제 도입에 동참해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75세 이상 어르신 1차 접종이 완료되는 다음달 13일께에는 부산의 접종률도 전국 평균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