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북항 찾아 재개발 속도 약속
- 김 “당의 이정표 부산” 지지호소
- 같은 시간 기자간담회 개최 눈길
- 나 “野, 화물차 필요” 신진 견제
- 김 “노후차 힘 못써” SNS 설전
국민의힘 여성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김은혜(초선·성남 분당갑) 의원이 24일 나란히 부산을 찾아 텃밭 표심을 다졌다.
| |  |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찾아 북항재개발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또 다른 당 대표 후보인 김은혜 의원이 이날 국제신문 본사를 방문해 인터뷰하는 모습. 서정빈 김종진 기자 |
4선 의원을 지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방문해 북항재개발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 계기 등을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 직전인 지난 19일 부산의 사찰을 찾은 데 이어 출마 선언 이후 첫 방문지로도 부산을 택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부산은 우리 당의 전략적 핵심 요충지로, 지난 보선을 통해 부산 시민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도 확인했다. 부산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다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용광로 같은 정당을 만들어 세대와 지역 계층을 아우르는 많은 대선 후보를 불러들여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자 출마했다”고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부산 현안과 관련, “북항재개발 사업이 소관 부처의 방해로 지연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산 의원들과 힘을 모을 것”이라며 가덕신공항 조기 완공,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은혜 의원도 출마 선언 이후 첫 방문지로 부산을 택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부산은 우리 당이 못 할 때는 가차 없이 회초리를 들었고, 당이 어려울 때도 끝까지 지지를 보내준 아버지와 같은 곳이다. 부산 경남의 민심은 과거는 물론 현재도 우리 당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부산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의 판세와 관련해 “후발주자다 보니 물리적인 시간이 매우 부족하지만, 기적을 이룰 수 있다. 국민에게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당 대표 김은혜’라고 생각한다”면서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블록체인특구를 활용한 도시자생능력 강화, 가덕신공항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조속한 추진, 북항재개발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언더독’ 입장에서 통상적인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는 없는 만큼 보다 많은 시민과 당원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략을 밝혔다.
한편 연일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나 전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나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진 대표론’과 관련, “이번 당 대표는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SNS에 “화물트럭도 성능이 좋아야 사고가 안 생긴다. 노후 경유차에 짐을 실으면 언덕길에서 힘을 못 쓰고 운행 제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되받았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