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스가 초청 땐 햄버거 대접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 전날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SNS에 올린 회담 소감이다. 문 대통령의 소감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16일 이뤄진 미일 정상회담과는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양 정상은 단독 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 오찬, 공동기자회견까지 총 6시간 가까이 함께하며 상호 신뢰를 공고히 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단독 회담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화제로 삼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하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오찬 풍경도 사뭇 달랐다. 이날 한미 정상은 37분간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주 메뉴로 오찬을 함께 했다고 정 수석이 전했다. 정 수석은 “미국 측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메뉴를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는 햄버거를 앞에 두고 2m 정도의 긴 테이블 양 끝에 각각 자리해 약 20분간 오찬을 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