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윤영석도 변화에 방점
- 도전 후보 늘며 경선 룰도 화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간 혁신 경쟁이 불붙고 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주 전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는 국민이 내린 지상명령”이라며 “이를 위해 혁신과 통합 두 가지 숙제를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30세대가 참여하는 ‘(가칭) 한국의 미래2030위원회’를 설치해서 청년들이 직접 대선 의제를 기획하고 입안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11일 출마 선언하는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도 ‘혁신과 변화’에 방점을 뒀다. 그는 “제게 국민의힘 정권창출을 맡겨달라”며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고 했다. 만 53세인 조 의원은 ‘젊은 5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주 전 원내대표와 결을 달리했다.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도 혁신 경쟁에 가세했다. 윤 의원은 지난 6일 출마선언에서 “당의 환골탈태와 대혁신이 필요하다”며 “수평적 조직, 당원 중심 조직, 현장 중심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바닥의 당심이 최고의사결정에 직통하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당대회 경선 룰 변경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당내에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민심이 더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당헌·당규상 투표 비중은 당원 70%, 국민여론조사 30%다. 조해진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지금보다 훨씬 넓혀서 민심 위에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서울의 김웅 의원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 경선 룰 변경 요구는 거세질 수 있다.
반면 주 전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는 국민이, 당 대표는 당원이 뽑아야 한다”고 현행 유지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원에서 대구·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현행 당헌·당규가 유지되면 주 전 원내대표에게 유리하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대표를 임명했다. 선관위는 부산의 이주환, 경남의 정점식 의원 등을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또 오는 21일 후보등록, 28일 본경선 진출자 발표, 다음 달 7~10일 선거인단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 11일 전당대회 등 잠정적인 일정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