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 원내사령탑이 4일 첫 회동한 가운데 임기 시작부터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격돌할 분위기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법사위원장직 반환을 거듭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재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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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오른쪽)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민주당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서 174석 정당이 법사위원장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이 불법인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전날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며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의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한 뒤 “유감스러운 표현을 쓰셨다. 법적 근거를 제시해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야 원내사령탑은 이날 상견례에서도 ‘뼈있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여야의 의견과 철학은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잘 조화시키며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정치의 영역이고 창조적인 예술”이라며 “김 원내대표와 그 예술적인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평의원이거나 다른 직책을 맡았을 때는 센 톤으로 서로 부딪히기도 하지만 원내대표는 충돌을 조정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역할”이라며 “윤 원내대표도 종전과는 다른 입장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데 보조를 맞춰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응수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입장이 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 많은 의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양측이 대립하는 핵심 현안인 법사위원장 문제를 두고는 ‘5월 국회의 첫 본회의에서 빨리 처리하자’는 원론적 이야기만 나눈 채 헤어졌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