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1위·김웅 2위 초선 돌풍
- 조 “계파에 자유로운 사람 필요”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부산 출신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사진) 의원에 기회가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2019년 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선거에서 8명 후보 중 1위로 당선된 저력을 보였다. 이번에도 약한 조직 기반과 쇄신 바람을 뚫을지 이목이 쏠린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16.4%로 1위였다. 검사 출신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이 8.6%로 2위, 조경태 의원이 8.1%로 3위를 차지했다. 조 의원은 부산 울산 경남(PK)에서는 12.8%로 주 전 원내대표(15.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PNR피플네트웍스가 머니투데이 더300·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도 주 의원이 16.6%로 1위, 김웅 의원이 11.3%로 2위를 꿰찼다. 김무성 전 대표가 10.2%, 조경태 의원이 8.0%로 뒤를 이었다. 김무성 전 대표 출마 가능성이 희박함을 감안하면 조 의원이 사실상 3위이자 PK 주자 중에는 선두다.
두 조사에서 초선인 김웅 의원이 대다수 중진을 제치고 2위에 등극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수 정당 쇄신을 위해 초선급의 당대표 도전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만큼 여론조사 구도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당내 비주류인 조 의원은 약한 전국 조직력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조직으로 보면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에 밀리고 쇄신 명분을 쥔 김웅 의원의 초선 돌풍 사이에서 고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전당대회 때 보여준 저력이나 격의 없는 소통, 일관된 통합의 메시지 등 강점을 잘 살려낸다면 분위기 반전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53세인 조 의원은 20일 “김웅 의원과 나는 두 살밖에 차이 안 난다. 초선을 쇄신의 상징으로 얘기하지만 쇄신할 역량을 갖췄는지는 별개”라면서 “특히 이번 당대표는 공정한 대선관리가 핵심인데 계파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