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여당 강성층, 초선에 문자폭탄…“민심이다” vs “선 넘은 것”

조국 반성 외친 초선 향한 비난, 무시 못 할 권리당원 영향력 탓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04-15 19:43:3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당내서 옹호·비판 의견 나뉘어
- 이낙연 “당원들 의견 존중돼야”

- 민주주의 상징한 강성층 활동
- 쇄신 막는 걸림돌 변모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강성 당원·지지층의 문자 폭탄 행태가 반복되면서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과거 정당 민주주의 상징이자 건강한 에너지로 여겨졌던 강성 당원의 활동이 이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촉발하고, 당내 비판 목소리를 막는 쇄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4·7 재보선 참패 후 2030세대 초선의원들이 이른바 ‘조국 사태’에 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가 강성 당원들로부터 ‘초선 5적’으로 찍혀 수천 통의 문자폭탄을 받으면서 이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화번호를 공유한 뒤 ‘총공격’하는 조직적인 형태를 띤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나 각종 선거 후보 경선에서 권리당원 표의 위력은 엄청난 만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과 관련해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당원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멤버로 수시로 문자폭탄의 표적이 돼온 김해영 전 의원은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당원 게시판 등 공론의 장에서 정치적 의사표시는 아무 문제 없다. 그러나 특정 정치인을 좌표 찍어 휴대폰으로 문자 폭탄을 날리는 것은 정치적 의사 표시의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도 생활인인데 수천 통의 문자가 오면 필요한 연락을 가려낼 수도 없고 생활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조응천 의원도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 있는 젊은 의원을 보호해달라”고 비대위에 요청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과도한 압박을 하는 행위는 건전한 토론을 막는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한다”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친문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관대한 모양새다. 홍영표 의원은 “문자폭탄도 민심”이라고 했고, 송영길 의원도 “그런 것은 (의원들이)소화하고, 또 동력으로 승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한 친문 인사는 “받는 정치인 입장에서는 문자폭탄, 문자테러라고 하지만 당원들 개개인이 보내는 문자는 한 두 통”이라며 “이 정도 정치적 의사표현을 문자테러로 규정짓는 자체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문자폭탄의 시초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총선 후 대표를 내려놓고 대선 준비중이던 시점에 ‘문재인 지키기’의 일환으로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훨씬 전인 2011년 이해찬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가 기획했던 개방형 온라인 당원제 도입이 그 뿌리가 됐다는 게 정설이다. 지난해 당대표 경선 당시 ‘문파(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 권리당원들의 ‘김부겸 비토 운동’ 등은 당내 권력이 된 문파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은 이날 “문파는 이견 자체를 용납하지 않고 당내 다른 목소리를 억압한다”면서 “당직과 공직후보 경선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과대대표돼 민주주의에서 참여의 평등이 무력화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민주당 강성 지지층 인터넷 댓글 및 문자 폭탄 사례

관련 사건

공격 내용

민주당 2030의원 5인방, 4·7 보선 패인으로 ‘조국’ 거론

‘초선 5적’ 문자 폭탄 쇄도

무소속 금태섭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모친의 팔순 사진

‘어떤 괴물 ○○를 낳았는지’ 등 비난 댓글

연예인 강원래 씨 “대한민국 방역이 꼴등” 발언

육두문자와 인신공격성 등 댓글 쇄도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질문한 기자 손가락 거론 ‘의도적 욕설’ 비난

한 상인, 문 대통령 전통시장 방문때 최근 경기에 대해 
“거지 같아요” 언급

‘신상털이’ 등 공격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7. 7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10. 10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8. 8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9. 9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10. 10軍 “MDL 이남서 정상 작전 중 北 지뢰로 장병 부상 최종판단”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4. 4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5. 5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0. 10‘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2. 2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