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위 “與 요청 땐 즉시 만날 것”
부산시의회 신상해 의장이 4·7 보궐선거 이후 출범한 부산미래혁신위원회(혁신위)의 출범 과정과 구성 등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며 견제에 나섰다. 이에 혁신위 측이 즉각 반박에 나서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신 의장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형준 시정’과의 초당적 협치를 선언한 뒤 별도로 작성한 입장문을 통해 혁신위를 비판했다. 신 의장은 “혁신위는 36명이나 참여하는 매머드급 위원회고, 이를 지원하는 행정조직 규모도 상당하다”면서 “이런 일을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 협의 없이 추진한 것에 상당히 아쉬움이 크다”고 운을 뗐다.
신 의장은 이어 “박 시장이 사실상 인수위원회 성격인 혁신위를 출범시켰고, 이 조직이 마치 최고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진 콘트롤타워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박 시장이 주어진 임기 1년3개월 동안 전력 질주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이후 집권 연장을 위해 혁신위를 계속 싱크탱크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야당 시장-여당 의회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 초당적 협치를 통해 부산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았지만, 혁신위가 협치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가 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혁신위 권성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혁신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이 혁신위 출범 전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시당위원장과 직접 소통해 민주당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권 대변인은 또 “혁신위는 언제든 민주당과 만나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이 입장을 통일해 만나자고 하면 당장 내일이라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