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보, 조민입시비리특위 지휘
- 2030표심 흡수에도 큰 공 세워
- 안, 지역구 서·동구 텃밭 사수
- 吳 방지법 촉구하며 與 압박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리면서 선거 과정에서 맹활약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통해 박 시장의 당선을 적극 도우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넓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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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 부산시장 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는데 크게 기여한 현역 의원 3인방. 왼쪽 사진부터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하태경(해운대갑), 선대위 수석대변인 황보승희(중영도), 공동선대본부장 안병길(서동) 의원. 국제신문 DB |
8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선거 기간 내내 부산에 상주하면서 자신의 지역구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합동 유세에도 참석해 지원 사격을 펼쳤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의원은 하태경(해운대갑) 부산시당위원장이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하 의원은 전면에 나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이 박 시장을 향해 각종 의혹 공세를 퍼부을 때마다 하 의원은 ‘육탄 방어’에 나서며 예봉을 꺾고,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저격수’ 역할을 해냈다.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평소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강한 하 의원과 박 시장의 ‘케미’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후문이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으로 돌아온 하 위원장은 ‘복당파’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총선 이후 시당위원장을 맡으며 위상이 높아졌고, 이번 보선을 거치면서 당내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점을 고려해 박형준 시장은 하 의원에게 인수위원회 격인 ‘(가칭)부산미래혁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겼다.
초선인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황보 의원은 ‘조민입학공정화특위’ 위원장을 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산대 입시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등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다.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겸한 황보 의원은 ‘김영춘 후보 형 땅 매매 의혹’ 등과 관련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각종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대위의 ‘입’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민의힘 당내 청년당인 ‘청년의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황보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2030세대 표심을 흡수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황보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청년’ 몫의 최고위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안병길(서동) 의원은 ‘텃밭’을 제대로 사수했다는 평가다. 박 시장은 안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와 동구에서 각각 65.07%와 64.52%의 득표율을 얻어 전체 득표율(62.67%)을 웃돌았다. 안 의원은 또 보궐선거 전에 일명 ‘오거돈 방지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등 대여 공세에 앞장섰다.
이 밖에도 박 시장과 함께 유세 현장 곳곳을 누빈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이나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여당 의원들과 불꽃 튀는 토론을 펼친 박수영(남갑) 의원 등도 이번 보선을 통해 부상한 의원으로 꼽힌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