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제신문 ‘1 대 1 지상 맞대결’ 네 번째 공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1호 공약인 ‘어반루프’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박형준 후보는 가덕신공항이 물류허브 공항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화물청사, 화물기 계류장의 규모에 대한 김 후보의 생각을 물었다.
▶김영춘=박 후보께서는 1호 공약으로 ‘어반루프’를 발표하면서 해운대에서 가덕도까지 논스톱으로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어반루프를 건설하게 된다면 어디에 정차시킬 계획이고, 그 경우 해운대에서 가덕도까지 몇 분이 걸리는지 설명해 달라.
▶박형준=지금 구상 중인 도심형 어반루프는 가덕신공항에서 2030월드엑스포가 열리는 북항을 거쳐 동부산 관광단지까지 잇는 노선을 최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가덕신공항과 도심 주요 지점까지 최단 시간 내에 연결한다는 어반 루프의 설치 목적과 2030년께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 이용객을 고려할 때 앞서 밝힌 지점 외 중간 정차역을 설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소요 시간은 10분, 북항에서 동부산 관광단지까지 소요 시간은 5분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노선과 구간별 소요 시간은 타당성조사와 설계용역 및 운영계획에 관한 용역을 거친 뒤에야 확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박형준=부산시민은 가덕신공항이 단순한 여객공항이 아닌, 동남권 나아가 남부권 ‘물류허브’공항이 되기를 바란다. 제가 시장이 되면 반드시 물류허브 공항으로 만들 것이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의 물류허브 기능을 위해 어느 정도 규모의 화물청사(연간 화물처리능력 포함)와 화물기 계류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건설비는 얼마로 추산하는지 밝혀 달라.
▶김영춘=그 누구도 가덕신공항이 물류허브 공항이 아닌 단순한 여객공항이 돼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지금 이 시점에 물류허브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조금 뜬금없다.
질문의 의도를 이해한다. 매우 수준 낮은 질문이라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 화물청사 규모와 화물처리능력, 화물기 계류장 규모, 건설비 등은 공항 설계 단계에서 전문가들이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시기 바란다.
향후 부울경의 미래를 책임질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대구·경북을 포함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훼방이 도를 넘었다. 그런데 박형준 후보는 부산시장 후보로서 이런 세력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보여준 적이 없다. 이명박정권 때부터 시작된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사죄도 없다. 그저 저와 민주당이 꺼져가던 불씨를 겨우 되살리니 숟가락을 얹으려고만 하고 있다.
박형준 후보의 ‘어반루프’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한일해저터널’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지금 부산의 경제 상황이나 민심과 동떨어진 황당공약이란 것이고, 둘째는 둘 다 가덕도를 기종점으로 한다는 것이다. 빈손으로 숟가락 얹기는 민망한지, 가덕도신공항의 본질을 얘기하기보다는 엉뚱하게 그 주변만 맴도는 느낌이다. 이번 질문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이 부산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방증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황당공약에 더해 수준 낮은 질문을 하는 것이라 본다.
정리=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