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당 서울시장 집중돼 무관심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집중 공세를 받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다. ‘박형준 캠프’의 대체적인 전망은 낙관론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불안 요인이 부각되면 판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꼽는 불안 요인은 우선 ‘캠프의 적전 분열’이다. 박 교수 캠프는 의원시절 보좌진 그룹·정의화 전 국회의장 세력·권철현 전 의원 사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크게 세개 세력이 가세한 캠프에서 주도권은 보좌진 그룹이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나머지 세력과의 선거 전략과 캠프 운영을 둘러싼 충돌이 심심치 않게 표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캠프 구성 초기 보좌진 그룹이 정 전 의장 측 세력의 주도권 확보를 막기 위해 공식 회의를 집단으로 태업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박형준 대세론’이 형성된 것도 박 교수로서는 위험 요인이다. 박 교수가 본선에 진출할 경우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을 빌미가 될 수 있어서다. 각 지역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함께 하는 동시 지방선거가 아니어서 지역 의원들을 끌어들일 유인책도 약하다.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하는 중앙당이 부산 상황에 무관심한 것도 박 교수로는 아쉬운 부분이다. 박 교수는 2일 “누가 후보가 되든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번 선거의 전면에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라 쏟아내는 카드도 박 교수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불법 사찰 의혹으로 박 교수를 겨냥하고 있고, ‘가덕 여론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달 안에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예정된 데다 어떤 카드를 추가로 내놓을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박 교수는 “여당은 가덕도와 재난지원금을 갖고 공세할 기세다”며 “신종 관권선거다”고 주장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