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6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억류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좌담회 현안보고에서 억류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의 하나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박 억류가 환경오염과 관련됐다는 이란 주장의 진위 ▷공해·영해 여부 논란 ▷이란 측의 한국 선박 승선 과정에서 국제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측은 “한국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으며 사법당국이 이번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이지만, 해당 선사는 “일체의 오염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외교부는 미국, 유럽연합(EU), 친이란 성향 국가, 억류 선원 소속국인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과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이란 한국대사관 담당 영사를 이란 반다르아바스에 파견해 한국 선원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억류 배경을 두고 한국의 은행에 동결된 원화 자금 활용 요구, 대미 메시지 발신 등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추측에 따른 예단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 사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좌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환경오염 때문이라는) 이란 정부의 논리대로라면 사진을 찍었다든가, 기름이 유출된 경위를 위성 등으로 촬영한 게 있는지 등을 (이란 측이) 충분히 제시하고 (우리가) 법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한국은행에 있는 이란의 원유 판매대금 ‘70억 달러’ 동결에 대해서도 “진단키트나 의료분야로 풀어가는 중”이라며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50만 명에 달하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므로 인도적으로 풀어줘야 한다는 게 국제적 공감대”라고 밝혔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