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대권 후보 등판 가능성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광재(강원 원주갑·사진) 의원의 ‘부산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부산 국비를 챙긴 데 이어 “부산을 블록체인 메카로 만들자”는 비전도 제시했다. 잠룡으로 평가되던 ‘부울경(PK) 친문 적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사건에 발목을 잡힌 가운데 ‘PK 사위’ 이 의원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K-뉴딜본부장인 이광재 의원은 지난 11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지역균형뉴딜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블록체인 허브를 베트남에 내주게 생겼다”며 ‘부산 블록체인 메카’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벤처컨벤션 설립과 지역펀드 조성을 통해 기술과 금융이 만나게 하자”고 했다.
이 의원의 ‘부산 구애’는 예산 정국에서 두드러졌다. 이 의원은 지난달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게 부산 벤처컨벤션센터 설립을 먼저 제안했다. 앞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벤처 환경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지적하며 지방기업펀드의 확대 조성을 요구한 바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 의원이 PK의 지지를 업고 당내 제 3의 대권 후보론을 선점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김 지사가 2심에서 드루킹 사건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PK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표심이 이 의원에 옮겨갈 가능성을 주시한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우(右)광재’라고 불렸던 이 의원은 한때 부산에 살았고, 그의 처가가 부산에 있어 친노 인사들과 가깝다.
여권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고, 보수야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급부상한 상황도 이 의원에게는 나쁘지 않은 구도다. PK지지를 받는 확실한 친문 후보가 나오면 양강 구도를 깨고 ‘새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의원은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부족한 게 많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