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정에도 많은 시간 할애
- 보선·대선 겨냥 선물보따리 풀어
- 북항 2단계 예타 면제엔 신중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공식 방문해 7시간 동안 머무르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내년 시장 보궐선거는 물론이고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호남 출신인 이 대표가 부울경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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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가운데) 대표와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4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북항재개발 사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점심 식사를 한 뒤, 곧장 부산으로 이동해 오후 2시부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협의회를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부울경 시도민의 염원대로 신공항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이 대표가 일종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는 분석이다.
1시간 반가량 진행된 회의를 마친 뒤 오후 3시30분부터는 북항재개발 사업 현장에서 브리핑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북항재개발 사업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부산시의 ‘북항 재개발 2단계 예타 면제’ 요청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오후 4시30분께 공식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 지역위원장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 장소를 만덕동으로 정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과 영세 소상공인을 위로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사상구의 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100년 포럼’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포럼에는 지역 정치계, 학계, 재계, 예술계 인사 1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럼 관계자는 “포럼에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대표와의 만남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 포럼에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이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가 부산쪽 지지세력과 회동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밤 9시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바쁜 일정 속에서 부산에서 꽤 오랜 시간을 머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 것은, 그만큼 부울경 지지세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임은정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