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윤영석 당대표 출마 공언
- 與악재 불구 지지율 침체도 영향
- 초선 중심의 대안부재론 제기도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PK) 중진들을 중심으로 조기 전대론이 점화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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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 발언 후 생각에 잠겨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지난 16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에서 “부산시장 적격자가 안 보인다”는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지역 최대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한 것도 PK 민심을 외면한 마이너스 행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재중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부산을 방문했으면 위로와 격려, 비전 제시를 해야지 쓸데 없는 말을 지껄이니 부산 시민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3, 4선 국회의원을 빼고 당신 맘에 쏙 드는 사람은 죽어도 부산시장이 되지 않을테니 쓸데 없는 소리 말고 편히 집에 가시라”고 날을 세웠다.
‘김종인 체제’에서 홀대받는 PK 중진들 사이에서는 조기 전대론도 점화될 조짐이다. 부산 5선 조경태(사하을) 의원과 경남 3선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일찌감치 당 대표 출마를 공언하고 나섰다. 조경태 의원은 “당내에선 김종인 리더십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많다”고 말했다. 윤 의원도 김 위원장에 대해 “우리당 후보를 폄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리더십’이 흔들리게 된 것에는 정체된 지지율도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치러지는 내년 4월 보궐선거는 야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최근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고 추미애 아들 논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라임 옵티머스 사태 등 정부 여당에 악재가 쏟아졌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조직적인 반발이나 조기전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많다. 초선들은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 당의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며 대안 부재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도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국민이 생각하기에 국민의힘이 아직도 변화의 모습을 별로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내년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2022년 대선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궐선거 전 혼연일체가 돼 과거를 잊고 새 변화를 통해 새 미래를 창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의원들 모두 인식하기 바란다”고 리더십 위기 진화를 시도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