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차출 부담 등 공천 안갯속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시장 후보가 안 보인다”는 발언에 대한 ‘진의’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특정 후보 띄우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난무한다.
가장 유력한 인물이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19일 “김종인 위원장의 구상에는 김 의원이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부산시장 출마를, 윤희숙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전망도 많다. 아직 리더십이나 정책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김 의원 차출이 가능하겠느냐는 얘기다. 현역 의원 출마에 당이 가지는 부담도 크다. 한 경선준비위원은 “선거법으로 기소된 의원이 11명이나 되면서 김 위원장이 현역 의원 차출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며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의원 차출과 별개로 김 위원장이 기존 후보군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한 측근 의원이 비교적 젊은 관료 출신 인사와 접촉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김미애 의원 역시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 “주변에서 권유하지만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 내홍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부산시를 세계적인 컨테이너항으로 변모시킬 비전을 가진 사람이 시장으로 나오면 좋을텐데 아직은 그런 분이 없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