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 땐 중도사퇴… 단기 성과 부담
- 당정청 원팀 기조 일단은 유지 분석 속
- 대권 입지 위한 당 주도권 강화 가능성
- 주호영 “176석 정당 횡포 중단해달라”
- 코로나 대응 등 야당과 협치 강화 주목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 치러진 8·29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의원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 대표로 선출됐다.
 |
| 더불어민주당 염태영(왼쪽부터), 신동근, 양향자, 김종민, 노웅래 신임 최고위원들이 지난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 제공 |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최장수 총리로서 보여준 경륜과 안정적인 위기극복 리더십이 든든한 지지의 배경이 됐다. 다만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경우 중도 사퇴해야 해 6개월 남짓 되는 짧은 재임 기간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근 민감한 현안에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로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그는 “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변신을 예고했다.
신임 이낙연 지도부가 당청관계와 대야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은 당정청 원팀 기조를 유지하며 당내 주류인 친문 세력을 아우를 것이란 분석이다. 대표 선출 후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언제든 이 대표 전화를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축하했고, 이에 이 대표는 “국난극복과 국정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드릴 말씀은 늘 드리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다만 철저히 관리형이었던 이해찬 전 대표와 달리 ‘큰 꿈’을 꾸고 있는 이 대표로서는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내년 재보선 등 정치 일정을 앞두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당 주도권 강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국면에서 일정부분 당이 독자적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야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미래통합당과의 협치를 강조했으나, 부동산 정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에 있어서는 추진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대 국회 초반 여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비판이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대응, 9월 개막하는 정기국회 등을 고려하면 일단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면서 “‘176석 정당’의 횡포를 이 정도에서 중단시켜 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과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양쪽에 모두 인연이 깊은 이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