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내일 같은 장소서 간담회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8·29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의 표심이 갈리는 조짐을 보인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지난 28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는 ‘이낙연계’로 꼽히는 지역위원장과 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준호(해운대을), 배재정(사상), 박성현(동래) 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해 해당 지역 시의원 대부분이 브리핑룸을 메웠다. 이 의원의 측근인 최인호(사하갑) 의원과 이낙연계로 알려진 최택용(기장) 전 위원장 등은 간담회에 참석하진 못했으나, 지역구 시의원은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특히 김부민(사상구1) 시의원은 이날 간담회 사회를 맡아 “이낙연 의원이 내세운 지역 균형발전 방안 등이 지켜지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다른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박재호(남을) 의원 측 원외 지역위원장 또는 시의원은 전원 불참해 대조를 이뤘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31일 오전 이 의원과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조철호(남구1) 민주당 시의회 원내대표 등 박 의원 측 시의원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부산지역 합동 연설회는 다음 달 1일 오후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