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행정수도 이전 실현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부터 ‘행정수도완성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사회적 공론화에 나선다. 특히 수도권 민심을 고려해 ‘행정수도 세종, 경제수도 서울’의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통합당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는 반대 기류가 강하지만, 대전시당은 행정수도 이전을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 TF’ 단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26일 언론인터뷰에서 “행정수도 기능이 빠져나간 서울을 어떻게 디자인할 지가 중요한 논의 사항”이라며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모델로 서울을 어떤 방식으로 경제수도로 만들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27일 첫 회의를 하는 데 이어 세종, 충남, 충북 등에서 지역 순회 간담회를 열어 여론전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개헌론도 확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4일 “개헌할 때 대한민국 수도를 세종시에 둔다는 문구를 넣으면 위헌 결정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당을 향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부끄러움을 아는 정권이 되기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치솟는 부동산 앞에서 국민을 죄인시하면서 중구난방 화풀이 대책을 쏟아내는 것도 다 송구스러운으로 일 아니냐”며 “‘세금폭탄’을 맞은 국민이 급기야 “나라가 니꺼냐”고 묻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릴 일이 아니다”며 “국민이 눈속임 당할 거라 생각한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송구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통합당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여권 발 행정수도 이전 논의와 관련해 “진정성을 바탕으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공론화하는 것은 대한민국 백년지대계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