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한 체제 흔들 의도 없다” 베를린 구상 재확인

文대통령 6·25 70년 기념사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0-06-25 21:10:0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남북 대치 속 ‘평화’ 19번 언급
- 북 도발 예고에 경고성 메시지
- 국군 유해 봉환 전사자 호명도

문재인 대통령의 25일 6·25 전쟁 70주년 기념사는 ‘폭풍 전 고요’ 상태에 빠진 한반도 긴장 상황을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이어지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으로 대남 군사행동계획이 ‘일시 정지’됐지만, 여전히 남북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사이 좋은 이웃이 되자”며 손을 내민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 연설에서 ‘평화’란 단어는 19번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날 미국 하와이에서 도착한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를 봉환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더 이상 체제 경쟁을 할 필요도 없고, 북한 체제를 바꿀 의도 역시 없음을 강조했다. 이는 2017년 독일 쾨르버 재단에서 밝힌 ‘베를린 구상’과도 오버랩된다.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처음 밝혔던 베를린 구상의 내용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평소 강한 국방이 한반도 평화의 토대임을 역설해온 문 대통령은 이날 6·25 전쟁의 참혹상을 언급한 뒤 “국민이 지켜낸 대한민국은 국민을 지켜낼 만큼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언급한 뒤에는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누구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 예고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은 오늘의 우리를 만든 전쟁”이라며 6·25의 상처와 함께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6·25전쟁을 세대와 이념을 통합하는 모두의 역사적 경험으로 만들기 위해 이 오래된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는 것이 ‘종전’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6·25전쟁 70주년 행사와 함께 치러진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를 언급하며 147구 유해 중 신원이 밝혀진 7명의 전사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12만3000명의 전사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오늘 영현단에는 우리가 찾아내어 미국으로 보내드릴 미군 전사자 여섯 분의 유해도 함께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미국을 비롯한 22개국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6. 6“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7. 7[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10. 10[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3. 3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4. 4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5. 5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6. 6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7. 7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8. 8"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9. 9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10. 10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SK하이닉스, 2026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매출 104조, 영업이익83조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7. 7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8. 8“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10. 10이형일 "2028년 100인 이상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
  1. 1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4. 4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9. 9“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10. 10[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8. 8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