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부산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둔 가운데 소위 ‘노른자위’ 상임위원회에 배정되기 위한 시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시의회는 오는 26일까지 희망 상임위원회(1~3순위)를 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현재까지 희망 상임위를 제출한 시의원은 21명으로 전체(4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시의원들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의원들이 1순위로 꼽는 곳은 해양교통위원회다. 해양교통위원회는 지난 4월 상임위 전면 개편 과정에서 기존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등 ‘알짜’ 부서 및 산하기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 도시안전위원회 소관이던 시 도시균형재생국과 건축주택국을 가져왔다. 도시균형재생국은 각 지역 도시재생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로, 지역구 챙기기에 유리하다. 위원장 포함, 정원이 7명인 이 상임위를 10명 이상이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경위원회도 인기 상임위로 부상했다. 애초 기획행정위원회이던 기획재경위원회는 개편을 통해 일자리경제실을 비롯한 경제부서를 모두 가져오고, 소관 산하기관도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5곳이 늘었다. 서민 경제를 관할한다는 측면에서 기획재경위의 역할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의회 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 마감 결과 의장 후보에 모두 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의장 후보는 이산하·신상해·손용구·오원세 시의원이다. 부의장에는 김정량·문창무·이동호 시의원이 등록했다.

원내대표에는 조철호 시의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상임위원장에는 고대영·김동하·김문기·김민정·김삼수·김태훈·도용회·박흥식·이순영·이정화·이현·정상채·정종민 시의원 등 모두 13명이 지원했다. 의장단, 상임위원장,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9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