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영 “속에서 천불… 재시작”
- 이주환 등 통합당 의원 46명
- ‘폭파 행위 규탄 결의안’ 제출
여야 정치권은 17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대체로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하는 북쪽의 행동은 금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 상황의 발단이 된 전단 살포를 엄격하게 다루는 동시에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판문점 선언 당시 대통령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서 실무를 총괄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속에서 천불이 난다. 까맣게 타 들어 간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켜 내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며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외교안보특위에 참석해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함으로 인해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 자체가 다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혼자 아무리 평화를 외쳐봐야 상대방이 호응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판문점 선언은 파기돼 휴짓조각이 됐고, 9·19 남북 군사합의는 무력화됐다.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대북 유화정책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며 대북 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한없이 ‘비굴하고 굴종적인’ 저자세의 대북유화책을 쓴 결말”이라고 비판했다.
3성 장군 출신인 통합당 한기호 의원은 전날 “북한에 국민 생명 잃으면 문 대통령은 직을 내놔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이날 “핵무기는 핵무기로밖에 대응할 수 없다”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주환(부산 연제) 의원 등 통합당 의원 46명은 이날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행위 규탄 결의안’을 제출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