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지도부 간 설전도 이어져
- 윤미향 국회 출근 후 의총 불참
여야 여성 국회의원들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을 두고 ‘프레임 전쟁’을 시작했다. 미래통합당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문제 삼으며 공세를 퍼부었고, 민주당은 ‘위안부 인권 운동의 억압’으로 규정하고 방어했다. 논란의 중심에 놓인 윤 의원은 국회로 출근했지만 외부와 접촉을 줄이면서 상황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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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당 여성 의원들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오프라인으로 퍼지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과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 개인의 비리 의혹을 밝히는 게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민주당 측의 일부 진영은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본 윤 전 이사장과 정의연 의혹에 대한 합리적 지적과 비판마저도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려 하지 않고 있다”고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윤 의원을 둘러싼 공세에 적극 방어했다. 남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보수세력의 공격은 위안부 인권 운동의 숨통을 끊으려는 시도”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정치적으로 악용되어서도 안 되고, 일본의 집요한 언론 왜곡에 휘둘려서도 안 되는 엄중한 역사 정의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 간 설전도 이어졌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윤 의원을 감싸는 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70% 넘는 국민과 싸우는 것”이라며 “국민이 민주당의 오만과 행태를 잘 기억해두시고 철저히 응징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자회견에서 일차적으로 소명할 것은 어느 정도 했고 검찰수사 과정에서 결론을 지켜보겠다”며 “시민단체가 원래 안정된 것도 아니고 회계 처리에 전문성도 없어서 미숙한 점도 있고 소홀한 점도 있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 듯하다”고 감쌌다.
윤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에 이틀째 출근했지만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는 불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회관 530호 이야기’라는 글을 올려 “아직 자리가 잡히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더 큰 힘 날 것 같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