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군수와 국회의원 당선인이 경쟁적으로 이번달 정부가 지급할 예정인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혔다. 무소속 오규석 군수와 미래통합당 소속 정동만 당선인이 앞다퉈 재난지원금 기부에 나서면서 기장 정치적 주도권 경쟁이 불붙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 정동만 당선인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고 기부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정 당선인은 “국회에서 전 국민 대상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12조2000억 원 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며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음으로써 어려운 국민을 돕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부채가 더 늘어나고 국민 생명을 지켜야 할 코로나19 예산 중 일부에서 지원금을 마련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기장에서 재난지원금 기부 확산에 단초를 제공한 것은 오 군수였다. 오 군수는 지난달 30일 이미 정부 지원금 기부를 선언했다. 앞서 오 군수는 지난 3월 기장군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가장 먼저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시행할 때도 기부 차원에서 이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