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원내대표 경선은 8일로 예정
- 지도체제 원점서 논의 가능성 커
미래통합당이 30일 새롭게 선출될 원내지도부에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당 진로의 결정권을 넘겼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8일 실시하는 것으로 예고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당 지도부의 결정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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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9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오전 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당의 진로는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에는 더 이상의 구태를 반복하지 말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모든 이가 합심해 당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달라”며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김종인 내정자와 통화해 이러한 당내 사정을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언론인터뷰에서 “김 내정자에게 당의 사정과 의사 결정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고, 김 내정자는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것이 안타깝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차기 원내대표가 뽑힌 이후 ‘김종인 비대위’로 뜻이 모일지는 알 수 없다. 뜻이 모이지 않는다면 전국위에서 의결된 비대위 체제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가 당의 결정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통합당 지도체제는 사실상 원점에서 논의될 공산이 커졌다.
앞서 김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새 원내지도부가 새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비대위 문제를 협의해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차기 원내지도부에 결정권을 넘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4·15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위기를 맞은 통합당은 현재까지 자중지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추인됐지만, 임기 연장을 위한 당헌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김종인 내정자는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에 통합당은 이튿날 비대위의 임기 연장을 다시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공은 새 원내지도부의 손에 달렸다.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일은 오는 8일이지만,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