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위, 상임전국위 추진 꺼내
- ‘金 달래기’ 당헌개정 논의 이견
- 중진은 반발, 당 진로 오리무중
4·15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이 갈수록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전날 ‘4개월짜리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가결했지만,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거부도 수용도 않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또 당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자체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당의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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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9일 국회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용우 기자 |
통합당은 비대위원장 임기를 1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재추진해 김 전 위원장을 달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임기 연장안 재추진도 불투명한데다, 이 안 역시 김 전 위원장은 물론 당내 반발 의원이 수용할지 미지수다.
통합당은 29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 논의 했지만 두시간 반의 격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비대위원장직 임기를 1년으로 하는 당헌을 개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를 다수결로 승인한 전국위의 뜻에 따라 임기를 1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정해서 다시 한 번 의결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무기한 전권’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한 방안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심 권한대행은 “임기를 1년 정도로 하면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 7일까지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 전국위원회 개최 날짜도 정하지 못했다. 당초 상임 전국위가 다음 달 6, 7일에 열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당내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통합당이 당 지도체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공은 차기 원내대표로 넘어간다.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 달 8일 오전 9시30분에 실시된다.
김 전 위원장은 여전히 비대위원장직 수락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이미 다 얘기했는데 뭘 자꾸 물어봐”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 “난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어요. 지금까지”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를 둘러싼 당내 파열음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는 비대위답게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며 “당선자가 21대 지도부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