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수습 방안 놓고는 의견차
21대 국회에 입성하는 미래통합당 부산 초선 당선인들이 중앙당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도부 선출 과정이 ‘자리 다툼’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일갈이다. 통합당 부산 당선인 2명 중 1명이 ‘초선’인 가운데 이들이 무너진 보수 재건의 원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통합당 황보승희(중영도) 당선인은 20일 “돌아선 민심을 집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황보 당선인은 “통합당이 부산에서는 선전했지만, 전국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당의 외연 확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당 쇄신을 위해 젊은 초선 의원으로서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애(해운대을)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통합당은 대안 세력이 아니다’라는 민심의 결과”라며 “일하는 야당의 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당선인은 ‘여권 180석’에 대해 “참담한 상황”이라며 “소선구제의 영향으로 본래 민심보다 의석은 여당에 쏠렸다. 더욱 협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포용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정부여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환(연제) 당선인은 당의 수습 방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은 통합당이 어떤 행보를 하는지에 관심이 없다. 국민이 원하는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선인 사이에서도 당 수습방안인 ‘조기 전당대회’와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김희곤(동래) 당선인은 “시간이 필요하다. 조기 전당대회로 당권 싸움을 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냐”며 “정치색이 없는 사람을 세운 뒤 당 재건을 위한 전권을 줘야 한다”고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 당선인은 “비대위는 한시적 기구일 뿐이다. 당헌당규에 따라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다.
정동만(기장) 당선인도 “화합을 해도 정상화가 될까 말까다. 자꾸 위원회를 만드는 것도 문제다. 빠른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하고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21대 배지를 달게 된 통합당 당선인 15명 중 9명이 ‘초선’이다. 20대 국회에서 부산의 초선 국회의원은 1명, 19대 6명, 18대 9명이었다. 18대 국회에서 부산 18석 중 17석이 범보수여서 초선 의원의 비중만 따지면 21대가 더 높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