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양당 구도가 굳어지면서 원내교섭단체를 꿈꾸던 정의당은 현상유지에 급급하게 됐고, 국민의당은 아예 설 자리를 잃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 양당의 꼼수로 유명무실해졌고, 주변부 정당으로 전락한 소수 야당들은 존립을 걱정해야 할 처지로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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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선택과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진정성을 가지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삶의 현장으로 다가가겠다”며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선거에 몰두했던 국민의당은 6.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비례대표 3석을 배정받을 전망이다.
두 자릿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지역구에서 혼자 당선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자랑스러운 후보를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심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이번 총선은 수구 보수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이뤘지만, 양당정치의 강화와 지역구도 부활, 선거개혁 와해 등 정치개혁 후퇴라는 역사적 오점을 함께 남겼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다시 시작하겠다. 진보 대안 세력으로서 길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정당득표율 9.67%를 기록, 비례대표 5석을 배정받을 전망이다.
김경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