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을 박재호-이언주 엎치락뒤치락
- 북강서갑 전재수-박민식 예측불허
- 사하갑 최인호 시작부터 앞서 나가
- 사하을 이상호-조경태 점점 격차

초박빙 승부처에서는 마지막까지 ‘예측 불허’ 접전이 펼쳐졌다. 출구 조사에서 좋은 지표를 받아든 후보들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로 개표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부산 동래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성현(왼쪽 사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희곤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이원준 프리랜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5일 밤 10시 기준 득표율 격차가 5%포인트 이내 지역구는 부산 18개 선거구 중 5곳이었다.

‘부산울산경남(PK) 빅매치’로 꼽힌 ‘부산진갑’은 개표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먼저 웃은 쪽은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였다. 오후 8시 개표 결과 서 후보의 득표율이 55.23%,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득표율이 36.43%였다. 한 시간 뒤 김 후보가 서 후보를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밤 10시 기준 서 후보(47.23%)와 김 후보(46.29%)의 득표 격차는 불과 0.94%포인트였다. 김 후보와 서 후보는 앞선 지역도 달랐다. 김 후보는 양정2동, 당감2동, 당감4동에서 앞섰고 서 후보는 부전 1동, 연지동, 부암1동, 부암3동, 당감1동에서 표를 많이 얻었다.

‘3전4기 수문장’ 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보수 여전사’ 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맞붙은 ‘남을’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펼쳤다. 특히 남을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밤 9시 공개된 개표 결과는 민주당 박재호 후보 48.59%, 통합당 이언주 후보는 50.26%였다. 한 시간 뒤 결과는 뒤집혔다. 밤 10시 박 후보가 52.39%로 46.74%인 이 후보를 앞질렀다. 특히 남을은 밤 10시까지 개표율이 7%로 다른 지역보다도 크게 밑돌아 캠프에는 밤새 간장감이 감돌았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통합당 박민식 후보의 ‘4번째 대결’이 펼쳐진 ‘북강서갑’도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밤 10시 기준 전 후보는 52.39%로 박 후보(47.4%)를 5%포인트가량 개표 내내 앞섰다. 전 후보는 박 후보를 북구 전 지역에서 모두 앞섰다. 다만 밤 10시 기준 북강서갑 개표율도 30%이라 캠프는 마지막까지 개표 현황판을 지켜봐야 했다.

부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초반에 치고 나간 지역은 ‘사하갑’이었다.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개표 내내 통합당 김척수 후보를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앞섰다. 밤 10시 기준 최 후보가 57.35%, 김 후보가 38.82% 득표했다. 다만 사하갑 개표율이 가장 최저였다. 밤 10시 기준 선관위에 공개된 개표율은 0.45%였다.

접전지로 분류됐던 ‘해운대을’은 통합당 김미애 후보가 선두를 치고 올라왔다. 해운대을은 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지역이다. 밤 10시 기준 22.72% 개표된 윤 후보가 41.7%, 김 후보가 56.97%를 득표했다. 반여1·2·3동, 반송 1·2동, 재송1·2동에서 모두 김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통합당 조경태 후보가 5선의 길목에 놓인 ‘사하을’은 예상 밖 초격전지로 한때 떠올랐다. 개표 시작 두 시간여 동안 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후보의 득표 격차는 0.5%포인트였다. 밤 9시30분 조 후보가 51.34%로 이 후보(46.54%)를 4.8%포인트로 조금씩 앞섰다. 밤 10시 기준 조 후보가 54.24%, 이 후보가 43.74%를 득표하며 크게 앞질렀지만 개표율이 10%였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