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통합당 일부 후보 폭행 사건
- 정부 사주처럼 말해… 근거 뭐냐”
오는 15일 총선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쏟아낸 ‘테러’ 발언을 놓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해피핑크색 머리띠를 두른 황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유세 도중 “우리가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불법·탈법의 무능한 정권이 별별 짓을 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정부는 자기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테러할지도 모른다”며 “이미 한 것을 보지 않았나. 국민이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는 앞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광덕 의원 등 통합당 후보들이 유세 도중 물리적인 공격을 받은 해프닝을 두고 정부·여당을 향해 음모론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범여권은 12일 앞다퉈 논평을 내고 황 대표를 맹공격했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가 정부를 향해 막말과 가짜뉴스를 쏟아냈다”며 “최근 자당 후보들의 막말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가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 ‘정치쇼’에 불과한 것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황 대표가 최근 통합당 일부 후보 유세 도중 일어난 폭행 사건을 마치 정부가 사주한 것처럼 말한 것”이라며 “황 대표는 정부가 테러를 했고, 앞으로 테러할지도 모른다고 한 근거가 무엇인지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와 종로에서 맞붙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역 앞 정춘숙(용인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황 대표를 겨냥해 “막말이 잘못된 거라 말했던 지도자도 오늘(어제) 막말, 누굴 믿겠는가”라며 “이러면 안 되지 않겠는가”라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 위원장은 “이렇게 위부터 아래까지 모두 막말을 계속 한다면 이제 방법은 하나뿐”이라며 “수지구 주민 여러분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이 그 집단을 몽땅 혼내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