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당 “숨은 표 10%는 존재”
- 민주당 “있다한들 큰 변수 안돼”
- 전문가도 영향력엔 엇갈린 평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부산 울산 경남(PK) 에서 당초 민주당 ‘접전 열세’로 분류되던 곳이 ‘접전 우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고 있다. 그러나 보수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샤이(shy) 보수’층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와 PK 총선판 마지막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라디오에 나와 “보수층 가운데는 자신의 의견을 대놓고 표현하는 게 좀 부담스러운 층이 여권보다 많다”며 “지금 여론조사에서 한 10%포인트 정도 차이 나는 것들은 거의 붙어 있는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8일 공개된 국제신문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드러내지 않은 부동층(없음·무응답)은 양산을 6.1%, 북강서을 6.6%, 해운대을 9.9%, 중영도 7.8%, 사하갑 9.7%였다. 박 위원장 주장대로 부동층 중 상당수가 샤이 보수라면 격전지의 판을 결정할 수도 있는 수치다.
하지만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태극기부대 등 본인이 보수라는 걸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지 오래됐다”며 샤이 보수가 실재한다 해도 통합당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PK의 경우 최근 선거인 2018년 6·13지방선거와 지난해 창원성산 보궐선거의 결과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지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8년 6월 1~2일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에서 민주당 오거돈 후보는 56%,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서병수 후보는 22.2%로 더블 스코어 차이가 났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 각각 55.23%, 37.16%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8.07%포인트로 줄었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여론조사(6월 2~3일) 대비 실제 투표 결과 격차는 16.8%포인트에서 9.86%포인트로 줄었다.
지난해 경남 창원성산 4·3 보궐선거 결과도 샤이 보수 표심을 설명할 수 있다. 경남 M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창원 성산 거주 505명 대상으로 2019년 3월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44.8%, 한국당 강기윤 후보는 35.7%로 크게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0.54%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렸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샤이 보수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어떻게 조사했나?
- 각 지역 600여명 유·무선 ARS조사 … 오차범위 ±3.9~4.0%P
본 여론조사는 국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리컴에서 2020년 4월 6일 부산시 북강서을(616명·응답률 7.9%) 해운대을(638명·응답률 9.0%), 중영도(617명·응답률 8.2%), 사하갑(611명·응답률 9.3%), 경남 양산을(609명·응답률 7.7%)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본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틀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유·무선 병행 ARS조사로 시행했다. 유·무선 비율은 ▷북강서을 유선 30.8%, 무선 69.2% ▷해운대을 유선 28.1%, 무선 71.9% ▷중영도 유선 29.5%, 무선 70.5% ▷사하갑 유선 28.3%, 무선 71.7% ▷경남 양산을 유선 29.6%, 무선 70.4%다. 조사결과는 2020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북강서을과 해운대을, 중영도는 95%신뢰수준에 ±3.9%포인트다. 사하갑과 경남 양산을은 95%신뢰수준에 ±4.0%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