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 잘하는 박재호·똑똑한 이언주…누굴 찍을지 아직 고민 중”

부산 남을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0-04-02 22:16:1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용호동 장년층 현 정부에 호불호
- “경제 바닥… 야당 후보 지지할 것”
- “정부에 힘 실어줘야” 與 옹호도
- 대연3동 20, 30대 다소 무관심
- 대연1동 한 주민 “공약보고 결정”

부산 남을 선거구는 지역에서는 물론 전국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 간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4번 도전 끝에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박재호 의원과 일명 ‘보수의 여전사’라 불리는 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격돌한다. 현역 의원끼리 맞붙어 더 큰 관심이 쏠리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왼쪽 사진),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2일 유세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공식선거운동 첫날 이 지역 유권자들은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아직 고민 중이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2일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일대 아파트 단지. 이곳은 LG메트로시티(7300여 세대)를 비롯해 GS하이츠자이(1100여 세대), 더블유(1400여 세대) 등이 있는 남을 선거구의 최대 표밭이다. 남을 선거구에서 당선되려면 ‘이곳 민심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15년째 이곳에 거주 중인 김명진(87) 씨는 “내가 평소에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도, 이번 총선에서 누가 이길지 장담하기가 어렵다. 박 의원은 일을 잘하는 것 같은데, 이 의원도 똑똑해 보인다”면서 “국가나 지역을 위해 큰일을 할 사람이 뽑히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50대 자영업자는 “인물과 정당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박재호냐 미래통합당이냐. 많은 유권자가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용호동 주택가에서는 현 정부의 호불호가 표심으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미숙(여·61) 씨는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와 내심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게 뭐냐. 서민이 다 죽게 생겼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현재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기 위해서 통합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병수(64) 씨는 “아직 대통령 임기가 남았으니 어떻게든 현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 지지하는 당을 바꾼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면서 “정부에 힘을 주고자 여당인 민주당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대, 경성대 등 대학가가 몰린 대연3동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직장인 최하엘(여·27) 씨는 “박 의원이 잘하는 건 알겠는데, 민주당이 문제다. 사회초년생이지만 현 정부와 여당의 잘못으로 경제가 어렵다는 걸 몸소 느낀다”면서 “트램을 지역에 유치한 박 의원을 뽑을까 생각하고는 있지만, 현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이 의원으로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젊음의거리에서 만난 대부분의 20, 30대는 이번 선거의 관심도가 용호동 주민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양당 후보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 때문에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는 유권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 대학생은 “투표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다”는 ‘촌철살인’급 멘트로 젊은 층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번 선거에서 남을 선거구로 편입된 대연1동의 유권자들은 선거구 변경에 불만을 보였다. 주민 김지욱(35) 씨는 “남갑에 있다가 갑자기 남을로 선거구가 바뀌니 혼란스럽다. 평소 민주당을 지지하긴 했지만, 선거구 조정에 따라 후보들이 바뀌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두 후보가 용호동 표심 잡기에만 전력을 다하는 느낌이 든다. 우리 동네와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들여다보고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10. 10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5. 5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6. 6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8. 8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9. 9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10. 10신비로운 심해로 초대합니다 해운대빛축제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