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곽상도 의원 주장

문희상 국회의장의 손자가 초등학교 학생회장으로 당선되는 과정에 ‘할아버지 찬스’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 의장 아들 문석균 씨 출마에 따른 ‘아빠 찬스’ 논란에 이어 ‘할아버지 찬스’까지 논란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곽상도 의원은 “2018년 7월 문 의장의 며느리와 손자 문 모군이 (한남동) 공관으로 전입한 후, 문 군이 한남초교로 전학했다”며 “문 군이 전학한 후 학교 전교 임원 선출 시기가 바뀌는 등 달라진 개정에 따라 문 군이 학생회장에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문 의장 손자가 전학한 후 이 학교 전교임원 선거가 겨울방학 중인 1월에 실시하는 것으로 공고가 났다. 당초 3월과 9월 실시하던 것이 지난해에만 1월과 7월로 당겨졌고 전교임원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 역시 종전 학급 임원에서 ‘4·5학년 누구나’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달라진 규정에 따라 5학년이었던 문군이 전교회장에 당선됐다는 게 곽 의원 주장이다. 이 학교 전교회장은 2016년부터 2019년 2학기까지 문 군을 제외하면 모두 6학년이 맡았다.

곽 의원은 “올해 이 학교의 선거 공고는 1월에 나오지 않았다”며 “문 의장의 손자만을 위한 1회성 변경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가 연간 학비가 4300만 원에 달하는 태국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태국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고 있음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이 학교는 각종 실내 스포츠 단지 등을 갖춰 1년에 등록금과 학비가 4300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의 지역구 세습 출마 논란에 대해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던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의장의 며느리와 자녀가 한남동 공관에 거주하며 학교를 다닌 데 대해 “사실이라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