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이명신(50·경남 김해·사법연수원 29기·사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임명했다. 청와대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이른바 ‘감찰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수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이 신임 비서관은 김해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 석사학위를 받았다. 39회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2000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전지법 공주지원 판사를 거쳤다. 2005년 검사로 전직해 서울중앙지검 검사, 서울서부지검 부부장검사를 지냈으며, 2015년 2월 대검찰청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 팀장을 맡았다. 이듬해 1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팀장(부장검사)으로 발령받아 박찬호 현 대검 공공수사부장(당시 방위사업수사부장)과 같이 근무했으며 부산지검 부장검사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공직을 나와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검찰 출신인 이 신임 비서관의 발탁이 감찰무마·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응하는 동시에, 향후 추진될 검찰개혁을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