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이 실종선원을 찾기 위한 2차 심해수색을 요구하면서 지난 9일부터 국회 본청 입구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했다. 본회의 통과를 앞둔 내년도 예산안에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 수색을 위한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 심해 3500m에 침몰된 지 3년 째인 지금도 침몰 원인과 실종 선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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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이 1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2차 유해 수습을 위한 심해수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인 일등항해사 어머니 윤미자(55) 씨와 이등항해사 어머니 이영문(71) 씨는 전날에 이어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2차 심해수색을 촉구했다. 어머니들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원인 꼭 확인하겠습니다’라고 적힌 얇은 주황색 점퍼를 입고 노숙 농성을 이어갔다. 윤 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민원이면 뭐하냐. 침몰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침몰 원인도, 실종 선원도 찾지 못했다”며 “내 새끼가 살아 있는지, 죽었다면 유골이라도 찾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씨는 “3년 동안 배의 침몰 원인과 아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며 “2차 심해수색이 재개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달 여야 외통위원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위해) 1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건만 예산결산특별위 심의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다 못해 결국 조사비용 전액이 통째로 날아가버렸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1차 심해수색 조사 중 선원 유해로 추정되는 사람뼈를 발견했다. 그러나 정부는 수색업체와의 계약 문제로 선원의 유해를 수습하지 않았고 결국 지난 6월 심해수색 계약 기간이 끝났다. 이후 실종자 가족들은 외교부 청사 앞,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폴라리스쉬핑의 재판이 진행 중인 부산지방법원 앞 등에서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해왔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