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출신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에 착수했지만 휴대전화 보안이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찰과 검찰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A 수사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은 아이폰 잠금장치에 막혀 일시 중단된 상태다. 검찰은 외부 정보보안업체의 장비를 동원해 6자리 숫자 암호를 푸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이폰은 보안 강도가 매우 세 암호가 제대로 풀릴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를 푼다고 하더라도 검찰이 앞으로 압수물의 구체적 내용의 공유는 변사사건 관련 범위로만 제한해 경찰의 반발을 산다. 이를 놓고 서초경찰서는 A 씨의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하려면 검찰이 가져간 A 씨 휴대전화의 포렌식 추출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며, 포렌식 결과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피압수자 신분으로 포렌식 수사에 대한 확인과 분류 작업 등에 참여할 권한이 있다. 우리가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경찰의 포렌식 참관까지는 허용하겠지만 결과물을 공유할 수는 없다”고 밝혀 검·경 신경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승륜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