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4일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으로 불리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의혹 문제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적극적인 진화를 시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A 행정관이 외부에서 받은 제보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다는 것이 골자다. ‘외부 제보 없이 민정수석실이 특감반 자체조사로 (첩보를) 생산해 경찰에 수사토록 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고 대변인은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A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 정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다. 따라서 고인이 된 수사관은 문건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가공 의혹을 부인했다. A행정관이 ‘편집’을 한 것에 대해서도 “(최초 제보인) SNS는 텍스트를 윗분들 보기 좋게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해당 제보 문건 정리 이후의 진행 경과와 관련, “A 행정관은 정리한 제보 문건이 업무계통을 거쳐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기억하고, 추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청와대는 고인 등 울산에 내려간 특감반원들이 울산시장 수사에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고인을 포함한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작성한 ‘국정 2년차 증후군 실태점검 및 개선방안’ 보고서를 언론에 배포했다. 2018년 1월 18일로 작성일자가 적힌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검경간 고래고기 환부갈등’ 사례를 두고는 “검찰 대상 경찰의 수사 본격화로 갈등 촉발”, “부실수사·수사방해 등을 두고 공개 설전을 벌이며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앞두고 갈등양상 표출” 등의 평가가 실렸다.
한편 울산해경을 방문해 고래고기 환부 사건 관련 동향을 파악한 전 청와대 특감반원(국제신문 4일 자 1면 보도)은 2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 청와대 특감반원에게 고래고기 환부사건 관련 지역여론을 설명한 당시 울산해경 정보과장 A 씨는 4일 본지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태경 방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