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윤건영·천경득
- 유재수와 텔레그램 연락
- 금융위 인사 등 개입” 주장
- 이호철 전 靑 민정수석은
- 유 전 부시장 임명 배후 지목
- 초기 부산 인사 좌지우지설
- 울산시장 선거 개입 휩싸인
- 백원우 전 靑 민정비서관
- 별도 특별감찰반 운영 의혹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와 관련해 감찰 무마 및 인사,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친문(친문재인)계 실세’가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진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관련설’이 파다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유 전 부시장과 보안 메신저로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청와대 민정비서관 근무 시절 업무 영역을 벗어나 김 전 시장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국의 향배는 예측불허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시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유 전 부시장은 여권 유력 인사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금융위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자유한국당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유 전 부시장이 김 경남도지사,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과 함께 수시로 텔레그램을 주고받으며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인사에 개입한 내용이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주목할 것은 이들이 일반 메신저에 비해 보안이 강화된 텔레그램을 주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유 전 부시장과 비밀리에 나눈 대화를 통해 금융위 인사 개입 등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 지사와 윤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천 행정관 역시 경남 김해 출신으로 2017년 2월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인 ‘더문캠’의 총무팀장을 맡은 이후 청와대에 입성했다. 천 행정관은 유 전 부시장에게 금융위 고위 인사를 추천했고, 실제 해당 인물이 금융위에 발탁됐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천 행정관이 ‘숨은 실세’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천 행정관은 자신의 SNS에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며 의혹을 부인하다 이후 계정을 삭제했다.
이호철 전 수석의 행보는 의문투성이다. 이 전 수석은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초기 시 인사를 쥐락펴락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지역과 아무 연고도 없는 유 전 부시장이 임명됐을 때도 ‘배후’로 지목됐다. 그는 이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이 전 수석을 유 전 부시장 임명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제보에 따르면 최근 3철 가운데 한 분이 (지난달) 2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분이 주변에 ‘시끄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중국에 갔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제신문은 이 전 수석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에 휩싸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별도의 특별감찰반,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를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들을 통해 본연의 임무를 벗어난 별도의 감찰 업무를 했다는 ‘월권 의혹’이다. 실제 백 전 비서관 산하 특감반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졌을 당시 울산에 내려가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명은 이날 검찰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