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 반발 최소화 ·패트 염두용
- 당안팎 단식배경 놓고 설왕설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저지를 내걸고 이틀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하는 것은 자해행위이자 국익훼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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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 장소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라를 망가뜨리는 문재인 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는 날짜(23일 0시)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는 늦출 수 없었다”며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근본적으로 착각하는 게 있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같은 국익 문제를 놓고 단식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러나 조국 사태 면피를 위해 지소미아, 그리고 한미동맹 같은 국익을 내팽개친 것이 과연 누구냐. 바로 문재인 정권 아니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전날인 20일 단식투쟁을 시작하며 ▷지소미아 종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선거법 개정안 철회 등 ‘3대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단식 카드’를 꺼낸 진의를 두고 설왕설래도 이어진다. 우선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위한 포석으로 단식이라는 벼랑 끝 전술을 꺼냈다는 풀이가 나온다. 당내 혁신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얘기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현역 의원 3분의1 컷오프 방안을 담은 인적 쇄신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염두에 둔 단식이라는 해석도 있다. 패스트트랙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을 경우 직면할 책임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만큼 선제적으로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