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 이후 전면전 불가피할 듯
여야가 ‘6일 조국 청문회’에 합의했지만 전운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경우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야가 청문회 이후 전략 마련에 골몰하면서 정면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해 “많은 국민은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이 정권에 최후통첩을 보내고 있다”며 “끝내 조국을 임명한다면 정권의 몰락을 자초하는 마지막 내리막길이 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집무실이 아닌 검찰청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특히 사모펀드는 조국 일가를 넘어 정권 실세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를 붙잡으면 붙잡을수록 정권의 몰락이 더욱 빨리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중진도 여권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무성 의원은 “제왕적 문재인 정권의 몰락이 다가오고 있다”고 비판했고, 주호영 의원은 “하늘이 벌을 내릴 때는 악을 모아 채워서 한 번에 엄벌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상임고문인 이재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 결성을 제안한다. 다음 달 3일 서울 광화문 광장 문재인 하야 촉구 투쟁이 제1차 현장이 될 것”이라며 “(보수)정당, 사회단체는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대의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가 언급한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20대 국회 종료 선언, 의원직 총사퇴, 단식 농성 같은 카드를 꺼내 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한국당은 아직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정국을 뒤흔들 ‘한 방’을 내놓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우롱과 국회 무시가 도를 넘어섰다”며 “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사수’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6일 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할 때까지의 기간에 당은 최대한 조 후보자를 잘 지켜나가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