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2주간 인턴하고 이름 올려
- 공동연구 저자들도 “금시초문”
- ‘조국 가족 펀드’가 투자한 업체
- 관급공사 수주로 매출 급신장
- 부친 묘비에 동생 전처 이름
- 위장이혼 의혹 다시 불지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0일 조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한 지 4년 된 동생의 전처 조모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위장이혼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씨는 입장문을 내고 “위장이혼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의 아버지는 2013년 7월 사망했다. 문중 묘지의 비석을 확인해보니 ‘며느리 조○○’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부모가 사망한 뒤 이혼할 경우 비석에서 이름을 파달라는 경우는 있지만, 시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이미 이혼한 경우에는 그런(이름을 새겨달라는)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가 가로등 자동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최소 54곳의 공공기관·자치단체로부터 일감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17년 민정수석 취임 후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통해 투자한 뒤 업체의 매출이 2017년 17억6000만 원에서 2018년 30억6400만 원으로 증가하고 순이익도 0원에서 1억4100만 원이 됐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재학 중이던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 논문은 이듬해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 통상 제1 저자는 실험과 논문을 주도한 사람으로 다른 공동저자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실험 디자인과 결과 해석 등 고교생이 2주 동안 해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들도 조 씨가 제1 저자로 기재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 요청에 대해 “국민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상세한 경위,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 청문회에서 성실히 답하겠다”며 계속해서 말을 아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