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에 와닿지 않아 5순위 밀려
- “정치이슈보다 생활이슈 전환해야”
-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건 일자리
부산시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대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부산 시민의 지지율은 60%대를 맴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문제가 여전히 부산시민의 삶에 와닿는 생활밀착형 정책 이슈로 인식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대구 경북(PK)지역과의 정쟁으로 변질되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부산시가 지난달 20~22일까지 부산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벌인 결과 66.9%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념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보수 성향의 경우 찬성률은 63.5%, 진보 성향은 70.7%였다. 부산시의 정례 여론조사를 보면 3월 찬성률은 68.5%, 4월 69.5%에서 5월 65.3%로 떨어졌다가 6월에는 1.6%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취임한 이후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산시민의 지지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남권 관문공항에 관한 부산 시민의 지지율은 건설 필요성에 집중됐던 지난 3, 4월에는 70% 가까이 올랐다. 지난 4월 25일 부산 울산 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최종보고회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5월에 4.2%포인트 떨어졌다. 최종 보고회 이후 대구 경북 자유한국당 의원이 동남권 관문공항 재추진에 반발하면서 정쟁 측면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5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지지도는 58.5%로 뚝 떨어졌지만 진보층의 지지도는 74.7%로 치솟았다.
부산시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생활 이슈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산시민이 시에 해결을 요청한 건의사항 대부분은 일상 문제였다. 건의사항 407건 중 1위는 일자리 문제(20.1%)였고 뒤를 이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13.8%) 대중교통 및 도로상황 개선(5.9%) 였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원활한 추진은 5.4%로 5순위에 그쳤다.
민주당 전재수(북강서갑) 부산시당 위원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정책 이슈화하기 위해 TK 지역 의원의 반발에 논평을 내지 않는 등 당 차원의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이 건설되면 시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