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의 사상 첫 회동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신문은 이날 판문점 ‘깜짝 회동’ 과정을 기사로 전하며 모두 35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대면 장면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1분 월경’,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북·미 3자 회동, 북미 정상 간 ‘단독 환담과 회동’, 남·북·미 정상이 작별 전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까지 ‘세기의 만남’의 순간순간을 시간순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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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용호 북한 외무상,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짤막하게 언급했지만, 역사적 순간의 ‘조연’을 자임한 문 대통령이 담긴 사진은 11장에 걸쳐 소개됐는데 남북 정상 간 친밀함이 강조된 장면이 여럿 실려 눈길을 끈다.
사진과 달리 기사는 비교적 절제된 어조로 담담하게 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매체는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원론적 내용을 전했다. 이는 ‘하노이 노딜’을 교훈 삼아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의식해 내부 기대치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