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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 고향 부산” 유럽서 강조…동남권 관문공항 기대감

여권 부울경 챙기기 화룡점정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6-12 19:59:2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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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제2도시 베르겐 방문
- 대우조선 건조한 군함 승선 계획

- 핀란드선 부산 홍보대사 자처
- 정부 반대로 5년간 끌어온
- 김해공항 ~ 헬싱키 직항 매듭

- 한국당 의원 입장 미묘한 변화
- 이헌승·김도읍 직항 신설 환영
- 김해신공항 용어 사용은 자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여권의 ‘부산 울산 경남(PK) 챙기기’(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4면 보도)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의 핵심 일정이 부울경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어서다. 문 대통령이 직접 PK를 챙기면서 국무총리실 검증을 앞둔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오슬로대학교에서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유럽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연일 ‘부울경 마케팅’을 정상 외교에 활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해 2만6000t급의 노르웨이 해군 최대 함정인 군수지원함에 승선할 계획이다. 이 함정은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해 말 노르웨이에 인도했다. 여러 차례 PK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던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자신의 출생지인 거제와의 인연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의 첫 일정부터 PK에 선물을 안겼다. 지난 10일 핀란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개설에 합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년간 동남권 주민의 숙원이었던 김해공항~헬싱키 노선 신설 요구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손실 보전 등의 이유를 들어 막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해결한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산 홍보 대사’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국빈 방문을 계기로 내 고향 부산과 헬싱키가 더욱 가까워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직항 노선 개설은 한국의 부산과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라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부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북유럽에서 PK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여권의 PK 구애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해찬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심상치 않은 부울경 민심을 되돌리는 데 전방위로 나섰다. 이 때문에 부울경이 바라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10년 만에 결실을 맺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새로운 관문공항 추진과 관련, “7부, 8부 능선은 넘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 한국당 의원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당 이헌승(부산진을) 의원과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해공항~헬싱키 노선 신설을 일제히 환영하면서 동남권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그 대신 그동안 강조해왔던 ‘김해신공항’이라는 용어는 자제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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