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10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광폭 행보’를 두고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자 “제대로 된 일을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양 원장에게)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했던 사람 중의 한 명”이라며 “자주 통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양 원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본인 의사나 여건이 맞지 않아 일하고 있지 않아서 일하는 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정부나 청와대가 (일하기에) 여의치 않다면 당에 와서 일하는 게 좋다. 마침 민주연구원장 임기도 끝나가니 여기 와서 일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했다.

전 의원은 “근래 양 원장에 대해 언론이 관심이 있고 모든 것을 다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그런데 제대로 된 일을 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은 이미 광역자치단체와 예산정책 협의를 하고 있고,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지자체와 의견과 정책을 교환하면서 실천할 것은 같이 하자는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총선 때 공천에 전 의원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기정사실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전 의원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한다. 임의적인 공천은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본인이 늘 현실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20년 이상 지켜왔다. 제 생각에는 (출마)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과 양 원장, 이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3철’ 멤버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