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9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비건 대표는 10일에는 청와대를 방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이도훈 본부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 계획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 7일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을 지원하는 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그 부분에 있어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국내의 북한 전문가들과 만나 북한의 정치·경제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13일 세계식량계획(WFP)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한의 심각한 식량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WFP와 식량농업기구(FAO)는 공동 조사해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10만 명의 식량이 부족해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