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기 의혹 검증 대신
- 집권여당 불구 각 세우기로
- 한국당은 적극적 공격 자제
최정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부산 울산 경남(PK)지역 국회의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 후보자가 부울경의 입장과 배치된 ‘김해공항 확장안(김해신공항) 추진(국제신문 19일 자 3면 보도)’을 밝히면서다. 김해신공항 문제를 두고 PK지역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창과 방패’를 맞바꿔 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해신공항 문제를 두고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각을 세우기로 했다. 김해신공항에 대한 최 후보자 입장이 ‘김해신공항 불가론’을 외쳐온 부울경 민주당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앞서 지난 18일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최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 근무하며 현재의 김해신공항 확장안 결정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PK지역의 우려가 있었는데, 이 같은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국토위 소속인 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집권 여당으로서 최 후보자를 공격하는 데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나 김해신공항 문제는 부울경의 숙원 사업인 만큼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분명히 문제점을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해신공항 문제점을 알고 있는지, 지적된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은 듣고 있는지 추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수(경남 양산을) 의원도 “국무총리실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을) 재검증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건 수용할 것이냐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최 후보자를 둘러싼 꼼수 증여와 부동산 투기 등 의혹이 부동산 문제를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으로서 실격 사유가 아니냐는 여론도 적지 않다.
반면 한국당은 김해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 후보자에 대해 적극적인 공격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위 소속 한국당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강하게 질타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김해신공항 문제는 어느 방향으로든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가 김해신공항 계획을 결정할 때 국토부 2차관이었던 만큼 향후 입장을 어떻게 정리해나갈지를 다시 한 번 묻고, 조속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