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
- PK 대표 조경태·윤영석 도전
한국당의 새 지도체제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가 서울-부산 울산 경남(PK)이 중심에 서는 새 보수 지형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당의 주류 세력이 대구 경북(TK)에서 서울-부울경 연합 세력으로 교체된다는 뜻이다. 현실화하면 내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외연 확대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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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대전 한밭운동장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후보가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990년 당시 3당 합당(민정당 민주당 공화당)으로 탄생한 민자당(한국당의 전신) 출범 이후 30년간 ‘대한민국 보수=TK’라는 등식이 성립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분열과 2017년 5월 대선 및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패배로 보수층 내부에서 TK 중심의 보수 질서에 대한 변화 요구가 거세다.
특히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가 보수의 새로운 지역 기반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른바 서울과 부울경 연합의 부상이다. 서울 출신의 당 대표 선출은 기정사실로 됐다.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모두 서울 출신이다.
오세훈 당 대표 후보는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오세훈만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년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후보는 “그 어떠한 개인적 욕심도 앞세우지 않고 당 통합을 위해 한 몸 던지겠다”고 호소했다.
새로운 보수 질서의 탄생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결판난다. 여성과 청년 몫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PK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과 TK 김광림 윤재옥 의원의 대결 구도다.
세 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부울경 출신의 조 의원과 윤 의원이 모두 당선되면 ‘새로운 한국당’의 출범을 알리는 상징성을 가지게 된다. 이는 구보수 체제의 소멸을 의미한다.
윤영석 의원은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친노 친문이 판을 치는 양산에서 친노 친문 핵심 후보를 19대, 20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꺾고 이겼다. 윤영석이 문재인을 이길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51세 나이로 4선 의원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한국당이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 새로 들어서는 지도부가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