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 리용호 리수용 등
- 북미·핵협상 주도인물 동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첫 외교 행보로 중국을 방문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최종 조율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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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방송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출발 장면으로,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연합뉴스 |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및 박태성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탄 특별열차는 8일 오전 10시55분(현지시간) 중국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전날 밤 단둥을 통과한 뒤 선양역에 도착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측의 환영을 받은 뒤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됩니다.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셨다. 역에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이 뜨겁게 환송했다”고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세 차례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원도 북미 관계와 핵 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미 결정됐고, 발표만 남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방중 기간 중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함께 자신의 생일을 보내면서 북중 간 전략적 밀월을 가속한다는 의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김 위원장이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한 지도자의 전통적인 방중 수단인 열차를 이용한 것도 양국 간 우의를 보여주려는 포석이 깔렸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사전에 중국 및 북한 측과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