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치원 3법 패스트 트랙…330일 허비 ‘슬로우 트랙’ 우려

여야, 법안 처리 첨예대립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12-28 21:16:2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 불구
- 자동상정 오래 걸리는 부작용
- 한국당 “합의정신에도 어긋나”
- 민주 박용진 “조속 통과 노력”

- 일각선 “한유총만 실익 챙겨”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를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 유아교육법,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패스트 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됐지만 되레 국회 통과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유치원 3법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국제신문 28일 자 5면 보도)했다. 지난 10월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지 79일 만이다. 패스트 트랙 안건 지정을 묻는 교육위 투표에서 가결 9표, 부결 0표를 얻었다. 자유한국당은 사유재산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법안이라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치원 3법은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되면서 국회 통과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문제는 국회 통과까지 최장 330일 걸린다는 점이다. 상임위에서 180일, 법제사법위원회에사 90일, 본회의에서 60일 등 모두 330일간 국회에서 머물러야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12월 패스트 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사회적 참사의 진상 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은 국회 통과까지 336일이나 걸렸다. 이 때문에 사실상 ‘슬로우 트랙’이라는 비판도 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28일 서면 논평에서 “본 회의에 자동 상정하는 것은 국회 여야 합의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본회의 표결까지 330일 걸리는 사실상 슬로우 트랙”이라며 “국회법에 정해진 처리 기간을 다 소진할 이유 없다. 정부 여당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유치원 3법 협의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대한 빨리 유치원 3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상임위에서 법안 처리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유치원 3법을 대표 발의한 박용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임위에서 180일을 반드시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법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유치원 3법의 대상자인 한국유치원총엽합회(한유총)만 실익을 얻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에는 교비를 교육 목적 외에 사용했을 때 처벌하는 조항을 1년 유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에 본회의 처리까지 1여 년 시간이 걸리면서 한유총은 2년간 시간을 번 셈이다.

그동안 민주당과 한국당은 사립유치원 회계 분리와 교비 목적 외 사적 사용 시 처벌 규정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자유한국당은 ‘사유재산론’을 근거로 국가지원금과 학부모 분담금 회계를 이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형사 처벌에 대해서도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첨예한 대립 끝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北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지뢰 폭발 사건은 한국 자작극”
  8. 8[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9. 9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10. 10‘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5. 5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6. 6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6. 6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9. 9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0. 10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